2012. 11. 28. 21:24ㆍ마음을 벗어 걸어 둔 곳/모노로그(獨白)들.........
참으로
서럽게 젊디젊은 時節
끌려가듯 들어선 江原道 낯선 길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과 코스모스가 바람에 나부끼던 기찻길 옆에서
시퍼렇게 물든 軍用 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망연자실하게 강원도 양구 103 보충대까지 가는 군용 트럭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군용 열차 칸에 실려 짐짝 부려지듯 내 던져진 이름 모를 산골짜기 平凡한 簡易驛
아름다운 가을 風景도 그렇게 낯설어 보이던 하루
이제 여기에 왔으니 다시 나는 또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내 젊은 날은 이제 다시 있기는 하는 걸까?
그리고 내가 살아왔던 예전의 日常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날이 과연 있기는 하는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까마득한 세월 3년
이 차갑고 낯선 곳에서 내 금싸라기 같이 아까운 젊은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은 어찌 그리도 무심하게 말갛고 푸르기만 하던지... ... .
내 반 아이들
내 家族들.
그리고 사랑하는 내 어머니. 어머니.
두고 온 모든 것들에 대한 안타까운 그리움.
그리고 또 이루지 못했던 사랑.
簡易驛 한쪽 벽에 걸린 얼룩진 색 바랜 거울에
20대 초반 젊은 날 한 남자의 초췌한 肖像이 悲鳴처럼 번져 가는데
멀리 떠나가는 아득한 기차의 汽笛소리는
한 사내의 아까운 젊은 날의 記憶을 송두리째 흩어놓고 있었다.
1976년 11월 어느 날 강원도 화천 조그만 간이역에서
강원도 양구군 동면 2대대본부 의무지대 막사앞에서 1977년 5월 의무병시절
강원도 양구군 동면 2대대본부 의무지대 막사안에서 1977년 5월 의무병시절
강원도 양구군 동면 2대대본부 의무지대 막사옆 수송차량앞 에서 1977년 5월 의무병시절
강원도 양구군 백두산부대 연대본부 의무중대 약품보급수령차 앰블런스 안에서 1978년 1월 의무병시절
강원도 양구군 동면 대암산 정상 보병중대 의무병 파견생활중 1977년 12월 소대 막사 앞에서
강원도 양구군 동면 대암산 정상 보병중대 의무병 파견생활중 1977년 12월 소대 막사 앞에서
강원도 양구군 동면 백두산부대 201GOP 37소초 철책선(휴전선) 보병소대 의무병 파견생활중 1978년 7월 여름날
강원도 양구군 동면 대암산 사단작전훈련중 기갑부대 탱크에서 잠시 1978년 10월 가을
'마음을 벗어 걸어 둔 곳 > 모노로그(獨白)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edmondus (0) | 2012.12.03 |
---|---|
그리움 / edmondus (0) | 2012.12.03 |
산골의 아침 / edmondus (0) | 2012.11.27 |
어머니, 당신은 누구십니까? /edmondus (0) | 2012.11.25 |
그리움의 끝은... ... ./edmondus (0) | 2012.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