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드라마축제 불꽃놀이

2013. 1. 13. 22:18흐린날들의 풍경들/旅行, 風景 사진틀

 

祝祭가 시작되었다.

진주 사람들은 한 순간 감동을 위해 집집마다 靑紗燈籠을 달고

마음을 가다듬고 城門을 크게 열어 더 많은 燈을 세웠다.

강물에 길을 만들고 돛을 단 遊燈(유등)을 놓았다.

오시는 분을 위해 옷깃을 여미고 앞 거리를 쓸었다.

 

땀 흘려 준비하고, 열정을 다해 꿈을 만들어 하늘에 올린다.

지켜보는 수십 만 개의 눈망울 속 어두운 밤하늘은 순간 閃光(섬광)으로 번득이고

탄식처럼 불꽃은 타올랐다.

 

꽃 불따라

논개의 혼이 강물위로 다시 솟고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말에 올라 다시 성루를 달리고

7만의 義로운 魂은 밤하늘에 꽃비(花雨)가 되어 흩어져 내린다.

다시 사람들은 비명처럼 신음을 털어 내놓는다.

 

밤이 깊어 갈수록 사람의 발길은 더 구름 같은데

다만 휘황한 龍燈까지 남가람 물길을 밝혔다.

오늘만큼은 어디 손톱 끝에 봉숭아 꽃물들인들

물결에 흔들리는 꽃등(燈)보다 아름다우며  진주의 밤하늘 만 하랴?


묻지 않아도

진주의 밤하늘은

방금 세수한 얼굴처럼 맑게 웃는 것을




 

 

 

2008년 11월 5일 가을 드라마 축제의 밤 진주 칠암 대밭 숲에서 불꽃을 찍고 쓰다.

 

 

 

 

 

 


한국 드라마가 우리문화의 메신저로 널리 세계의 여러 곳으로 전파가 된지 꽤 오래다.

무슨 까닭일까?

문화 선진국으로 자처하던 그들이 우리 드라마에 빠져 들다니?

우리에게는 남다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상한 매력이 있는 걸까?

지금도 우리 고대사는 신비에 싸여 있다고 한다.
다만 변방으로 밀려난 우리 역사가 다시 제 자리를 찾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들 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갈고 닦아 우리를 더 크게 할 탓이다. 우리에게 힘이 생기면 숨겨진 진실은 저절로 밝혀지고 말 것이다.

진주사람들이 그동안 준비하고 다듬었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모아 축제를 열었다.

드라마가 그 중심이다. 그래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심볼은 브라운관의 형태와 빛의 삼원색으로 표현하였다.
그린은 자연, 레드는 열정, 오렌지는 새로운 창작을 상징한다.
이것은 드라마의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통해 또 다른 문화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 했다.

2006년을 시작으로 2009년을 건너뛰어 2010년 드디어 네 번의 연륜을 가지게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장년층의 사랑을 받는 진주의 자랑 남가람유등축제와 더불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젊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멋진 축제로 거듭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