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드라마축제 불꽃놀이
2013. 1. 13. 22:18ㆍ흐린날들의 풍경들/旅行, 風景 사진틀
祝祭가 시작되었다.
진주 사람들은 한 순간 감동을 위해 집집마다 靑紗燈籠을 달고
마음을 가다듬고 城門을 크게 열어 더 많은 燈을 세웠다.
강물에 길을 만들고 돛을 단 遊燈(유등)을 놓았다.
오시는 분을 위해 옷깃을 여미고 앞 거리를 쓸었다.
땀 흘려 준비하고, 열정을 다해 꿈을 만들어 하늘에 올린다.
지켜보는 수십 만 개의 눈망울 속 어두운 밤하늘은 순간 閃光(섬광)으로 번득이고
탄식처럼 불꽃은 타올랐다.
꽃 불따라
논개의 혼이 강물위로 다시 솟고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말에 올라 다시 성루를 달리고
7만의 義로운 魂은 밤하늘에 꽃비(花雨)가 되어 흩어져 내린다.
다시 사람들은 비명처럼 신음을 털어 내놓는다.
밤이 깊어 갈수록 사람의 발길은 더 구름 같은데
다만 휘황한 龍燈까지 남가람 물길을 밝혔다.
오늘만큼은 어디 손톱 끝에 봉숭아 꽃물들인들
물결에 흔들리는 꽃등(燈)보다 아름다우며 진주의 밤하늘 만 하랴?
묻지 않아도
진주의 밤하늘은
방금 세수한 얼굴처럼 맑게 웃는 것을
2008년 11월 5일 가을 드라마 축제의 밤 진주 칠암 대밭 숲에서 불꽃을 찍고 쓰다.
'흐린날들의 풍경들 > 旅行, 風景 사진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함브라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 Tarrega (0) | 2013.01.16 |
---|---|
新綠에 물든 새 봄날 智異山 장단골에서 (0) | 2013.01.16 |
모든 喜怒哀樂愛惡慾이 흔들거렸다./edmondus (0) | 2013.01.13 |
서역기행/우루무치에서 (2011. 8 . ) (0) | 2013.01.13 |
일본속의 한민족사 역사탐방 - 조선일보초청 /2007.12. 5 -12 (0) | 201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