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지 못한 가을 / edmondus
2012. 12. 28. 15:23ㆍ마음을 벗어 걸어 둔 곳/모노로그(獨白)들.........
붙잡지 못한 가을 / edmondus
애달팠다.
잡지 못했으니 도리없이 떠났을 것이다.
고개를 넘었더니
생각대로 가을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혹시나 해서 둘러봐도
산그늘 함지박만한 웅덩이에
쪽빛 하늘만 말갛게 고여 있을 뿐.
발걸음이 떨어졌을까?
붙잡는 이 하나 없었으니 마음이 얼마나 쓸쓸했을까?
가면서도 몇번이나 뒤돌아 보았을 것이다.
얼핏
개울물 따라 떠 내려가던 갈잎하나 보았다.
마음이 허전해서 따라가며
애틋하게 물었다.
"조금만 더 있다가지."
12월 7일, 가버린 갑오년 가을 그 뒷모습이 쓸쓸해서.....
<! 배경음악 단비의 비오는 강남역 7번 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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