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7. 22:23ㆍ흐린날들의 풍경들/旅行, 風景 사진틀
뤼데스하임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서남쪽을 향해 마인강을 따라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라인강 강변에 자리한 고풍스런 목골조의 집들과 드로셀가세 라는 골목길, 그리고 주변의 포도밭이 라인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도시이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과 같은 헤센주에 속해 있고 인구 채 만명이 안되는 조그만 소도시이지만 라인강이 내려다 보이는 니드발트 언덕에는 36미터 높이의 게르마니아 청동 여신상이 볼거리란다. 이는 보물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고 도 1871년 이루어진 독일통일을 기념하여 1877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이 곳에 서면 아름다운 라인강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또 예전 음악시간에 들었던 로렐라이 언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 뤼데스하임의 정식명칭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와 마찬가지로 뤼데스하임 암 라인이 정식명칭 이다.
알다시피 라인강은 독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곳. 그래서 독일경제발전의 모델을 일컬어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라인강 주변은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라인강은 바로 중부유럽을 관통해서 여러나라의 국경을 지나 북서쪽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유럽대륙의 젖줄과도 같은 강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라인강의 주변 경치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라인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라인강을 따라가거나 거슬러 오르는 방법이란다, 강변길을 따라 버스로 달리다 보니 강변으로 플라타너스를 아름답게 길러 강주변 풍광 아름답게 가꾸기에 애쓴 이곳 사람들의 노력이 보인다. 또한 강변 플라타너스 아랫쪽으로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중간중간 사람들을 내리고 실어 나르는 모양이다.
길을 내려가다 보면 아름다운 골목길이 눈을 즐겁게 한다.
어디든 들여대도 그림이 될 것 같은 아름다운 중세풍의 독일 풍경이다.
갑자기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21세기에서 순간 14, 5세기 중세로 시간여행을 하는 착각에 든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람들은 문명이 편리한 도시에 살기를 원하면서도 잠시 틈이나면 눈과 마음은 옛것에 끌리듯 향수를 느끼며 빠져들기를 원하는 게 아닐까?
유럽여행을 다녀 본 사람들 모두 느끼게 되는 평범한 일이겠지만 길바닥에 깔린 보도블럭 하나 예사롭지 않다는점이다. 우리들 처럼 길거리 시멘트로 만든 보도블럭을 2~3년만에 후딱 갈아치우며 예산을 낭비하거나 또는 반질반질한 화강암을 마치 도배하듯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공법이 아니라 현지에서 생산되는 돌을 나름 모양을 내어 깍아 오밀조밀하게 특징있는 길거리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부서진 길이야 보수는 하겠지만 우리네처럼 한꺼번에 몽땅 들어내고 또 후딱 새돌로 갈아 치우기야 할까? 우리의 위정자들이나 또는 행정가들이 유럽여행에에서 이런 모습을 배우고 돌아 왔으면 좋겠다. 하나를 해도 제대로 멀리보고 차츰차츰 뭔가 제대로 해 낼때도 되지 않았을까? 예전 시멘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네 행정에서 그런 걸 기대하는 무리일까?
이곳 뤼데스하임 골목길엔 언제 만들어 깔았는지도 모를 고색창연한 바닥돌이 젖은 물기를 머금고 반짝 윤기를 뽐낸다.
(성 야코부스 교회) 1260년도에 건립되어 750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4년 폭격에 의해 파괴된 교회를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하였다고 한다. 이 교회의 십자가에는 특이하게도 반달모양과 별이 달린 풍향계가 달려 있다. 이는 이 교회의 건립자인 브룀저가 십자군전쟁에 참가했던 것을 알리는 상징물이라고 한다. )
( Elena Kamburova --- Dozhdik Osenn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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