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 edmondus
2013. 1. 12. 12:13ㆍ마음을 벗어 걸어 둔 곳/모노로그(獨白)들.........
겨울산 / edmondus
해는 동쪽으로 뜨기 위해 서쪽 하늘로 진다.
뜨고 지는 것이 어디 해 뿐이랴?
살아 움직이는 모든 일체만물이 生滅의 輪回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거듭하며 돌고 돌아간다.
되풀이 되는 일상에서 산의 모습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어떤 침묵도 뼈를 드러낸 앙상한 겨울 산만큼이야 하겠는가?
흰 뼈를 드러낸 장엄한 겨울 산을 마주하면 가슴이 뛴다.
저 거친 겨울 산을 향해 신발 끈을 고쳐 매는 산 사나이들의 뜨거운 沈黙을 본다.
(덕유산에서 / 2013.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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