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들의 풍경들/旅行, 風景 사진틀
그리운 날엔 겨울의 북해도에 가보자. /edmondus
에드몬드
2019. 4. 30. 11:15
그리운 날엔 겨울의 북해도에 가보자.
그동안 아름답게 살지 못한 일로 어깃장이라도 놓고 싶다면
사랑함에도 같이 할 수 없었던 사람의 그리운 날들을 위해서
겨울이 채 가기전에 북해도에 가 보자.
북해도란 우리에겐 꽤 먼 곳이었지.
마음만 앞서는 곳이었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는 걸.
2019년 2월25일 행복하게도 나는 일본 북해도 삿포로 다운타운의 길 모퉁이에서 하얀 별 부스러기들이 흩어져 내리는 걸 본다.
봄 기운이 그리 멀지 않은 저녁 한나절,
북해도 삿포로의 길 모퉁이를 휘돌며 눈들은 하늘마당의 밝은 별빛을 닮은 것들로 변해 서로 어깨를 부비며 현란한 몸 놀림으로 휘감아 내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어깨에 별 부스러기를 닮은 눈을 쌓으며 말없이 걷기만 했다.
그리운 이를 멀리 두고온 듯 아득한 먹빛 하늘이었다.
검고 무거운 하늘에서 마구마구 젖고 차가운 눈발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북해도에서의 겨울은 쉽사리 끝나는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다행이었다.
그냥 보내기엔 아쉬운 사람의 소매끝을 다시 붙잡은 느낌이었다.
잘 가라는 인사를 할 말미를 얻은 듯도 싶었다 .
그래 잘가거라.
널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겨울이었다.
2019년 2월 28일 북해도여행 후기
노보리베츠(登別市)지옥계곡
오타루[ Otaru,小樽市(소준시) 가는 길에서 우리쪽 동해바다를 보고
오타루 운하 [ Otaru,小樽市(소준시)
小樽市(소준시) 오르골 전문매장
오타루[ Otaru,小樽市(소준시) 옛길
삿포로 맥주공장
북해도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