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가는 소리/고요한 마음소리

떠난 자를 위한 노래 /edmondus

에드몬드 2013. 3. 1. 10:56

 

떠난 자를 위한 노래 /edmondus

 

 

구름 깊은 산
노을에 물든 저녁바다
하얀 먼지이는 시골길위 떠도는 바람
겨울 나무 가지끝에 매달린 맑은 하늘

 

 

그 가지끝에 생각을 걸면
禪房의 찻잔위 맑은 향기처럼 
마음이 고요하다.티끌 묻은 눈이 맑아진다.
 슬쩍 어쩌다 한번씩 제 본모습 보여주는 세월은
무게를 숨겨두고 사는 법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를 헤아리는

슬퍼도 잊어야 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람은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다워야 한다.

 

그대!

모두잊고 부디 잘가시라.

뒤돌아보지 말고... ... .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떠난 자를 슬퍼하는 일은 남은 자들의 몫
남해의 앵강만에

쓸쓸히 겨울해 진다.
 

남해 다랭이 마을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