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벗어 걸어 둔 곳/모노로그(獨白)들.........
별빛에 마음 시린 밤 /edmondus
에드몬드
2013. 2. 12. 11:57
별빛에 마음 시린 밤 /edmondus
하얀 찔레꽃 피고 진 자리
殘雪을 헤집고 온 서늘한 풍경(風磬)소리
記憶을 걷어낸 時空속으로 걸어들어가는
純白의 노스탤지어
지난가을
먼 산머리
어깨를 부비며
자지러지게 열병(熱病)을 앓던 그 많은 억새들은
지금은 생각조차 버리고
卑怯하지 않을 만큼만 고요히 스러졌을까?
숲길 모퉁이를 돌다
우연히 만날 것 만 같은 無心한 時空
개울물 따라 흐르는 山寺의 풍경(風磬)소리
門風紙는 바람에 나부끼는 달빛처럼
'초르르....'
삭풍(朔風)에 떨고 있는데
煩惱 깊은 客人의 迷妄이 흔들리는 禪房의 뜨락
쏟아져 내리는 시퍼런 별빛에 마음 시려
잠 못드는 山寺의 적요(寂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