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벗어 걸어 둔 곳/모노로그(獨白)들.........
작은 인어공주 옆에서/edmondus
에드몬드
2012. 12. 24. 23:30
<! 배경음악 : a time for us> 작은 인어공주 옆에서/edmondus
2008년 1월 어느날
북유럽 덴마크 코펜하겐 발트해 연안의 작은인어 공주 옆에 섰습니다.
오래전 어린시절,
안데르센의 동화집을 읽었던 많은 어린이들은
이 인어공주를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모릅니다.
40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루었습니다.
시계바늘을 40년 쯤 되돌린 이순간 나는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주책없이 눈물이 나 올 것만 같았습니다.
부끄럽게도 나이를 잊고
슬그머니 손을 내밀어 작은 인어공주의 예쁜 손을 잡아 보았습니다.
비록 바닷바람을 맞으며 견디어 온 차디찬 손이었지만
내게는
40년을 말없이 기다려준 고마운 손이었습니다.
내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따뜻하게 데워준 고마운 손이기도 했습니다.
문득할 수만 있다면
그 차가운 손을 끌고 내 가슴에 데려와
잠시 따뜻하게 품어 주고 싶었습니다.
2008년 1월 코펜하겐 바람불던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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