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가는 소리/고요한 마음소리

콘도르를 동경하는 사람들./ edmondus

에드몬드 2012. 12. 23. 12:42

The Last of the Mohicans   /   Leo Rojas ..  다니엘  데 이루이스 의 라스트 모히칸 영화음악을 Leo Rojas 연주로 듣다.

 

 

그들의 소리 듣게 되면 영혼이 울린다.

새의 깃털로 치장을 한 옷을 입은 그들이 손에 든 악기는 자연이 만들어준 그대로다.

께냐, 삼뽀나, 차랑고 …… .

그 악기로 만들어내는 신비한 음색과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음 같은 울림은 우리의 영혼을 후벼 파고 든다. 


우린 사는 일에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사는 일에 급급해서 삶의 본질을 찾는 시도는 커녕 본질을 아예 외면하고 사는 건 아닐까?

정색을 하고 물어도 답을 모르겠다.


콘도르를 동경하는 사람들.

구름같이 아득한 첩첩산중 높은 산자락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산과 산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세상을 관조하듯 자유로운 큰 새 콘도르는 얼마나 부러운 대상이었을까?

고달프고 물집 잡힌 그들의 상처투성이인 발을 내려다보며 그 고달픈 일상을 콘도르처럼 날아 벗어나고픈 염원을 노래 속에 꼭꼭 숨겨 두었나 보다.